쌍방울, 이스타항공 단독 입찰… 성정과 2파전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쌍방울과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매각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이 14일 실시한 이스타항공 본입찰에는 쌍방울 계열사인 광림 컨소시움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유력 인수자였던 하림그룹은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계열사인 광림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은 실사결과를 토대로 1000억원대 초반 금액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협상자인 성정이 제시한 650억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애초 8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던 성정 역시 쌍방울의 공세에 당초 희망가 650억원에 350억원을 더해 1000억원까지 인수가를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사 계열 팬오션과의 물류 시너지를 염두에 뒀던 하림은 높은 인수가와 향후 정상화 비용 등에 부담을 느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회생법원은 본입찰이 마무리된 만큼 쌍방울 제시가를 기준으로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측의 의사를 확인한 뒤 입찰 금액과 자금 투자 방식, 조달 증빙 등을 종합평가해 오는 21일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1000억원대 인수가와 수백억원대의 사업비용을 베팅한 쌍방울측은 이스타 인수와 정상화를 자신하고 있다.

크레인·특장차 국내 1위 광림을 필두로, 반도체 장비기업 미래산업, 연예기획사 IOK 등 모든 계열사가 총력전에 나섰으며 기존 사업군인 속옷과 엔터테인먼트업의 해외진출 방안까지 구체화시켜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