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합의기구 파행 택배노조 5500명 상경 투쟁대리점 연합도 회의 불참… 논의 공회전
  • ▲ 택배노조 기자회견 ⓒ 연합뉴스
    ▲ 택배노조 기자회견 ⓒ 연합뉴스
    택배 과로사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또 다시 파행될 전망이다. 

    지난 8일 회의 결렬로 연기된 15~16일 회의도 노조와 대리점연합 등이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강도를 더욱 높여 15일부터 5500여명이 상경 투쟁을 벌인다.

    이에 맞서 사측격인 대리점연합은 회의에 불참키로 가닥을 잡았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택배 등 주요 4사 대리점들이 모두 빠지는 만큼 오후 회의가 열려도 합의문 채택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다급해진 정부는 또다시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지금부터 6개월간 분류 작업의 50%를 줄이고, 1년 내 100% 감축하라는 요구다. 현장에 분류 인력을 추가 충원할 것과 한시적인 분류 참여시 최저임금 이상의 대가를 지불할 것을 지시했다. 사실상 노조 측 의견을 모두 반영한 방안이다.

    대리점연합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에 일방적인 편들기라는 불만이다. 설령 사회적 기구를 통한 협의가 이뤄져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샌드위치 신세인 업체들은 난감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는 파업 등의 돌발행동을 이어가고 있고 국토부는 중재대신 택배사만 일방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대리점 마저 돌아선 형편에 과로사위가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