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나서...대형사 저울질지방에서도 대어급 정비사업에 대형·중견사 각축전
  • ▲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연합뉴스
    ▲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연합뉴스

    올 하반기 예정된 재개발·재건축사업을 두고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후 공급이 끊겼던 서울에서도 대어급 물량이 나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오는 19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8월4일 입찰을 진행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상 33층 아파트 10개동에 137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입찰에는 단독으로 참여해야 하며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예정가격은 3835억원(3.3㎡당 535만원)으로, 입찰 참여사는 예정가격 이하로 공사비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 위주로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도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아파트 1970가구를 신축하는 공사로,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4일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 역시 현재 DL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하반기에 관악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지상 29층 40개동 규모의 아파트 3961가구와 오피스텔 100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으로, 서울 서남권 재개발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인천에서는 이번주 입찰에 들어간 부평구 갈산1구역 재개발사업(1137가구) 수주전에는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견사도 나서고 있다. 최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반도건설, 신동아건설, 극동건설 등이 참여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등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산에서는 ▲동구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1750가구) ▲금정구 서동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4564가구) ▲부산진구 범천4구역 재개발사업(2604가구) 등 굵직한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유가 급락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해외발주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지방 사업장과 리모델링 사업에 목을 매는 상황에서 서울에서도 대어급 물량이 나오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