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 참석, 여야 국회의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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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또 한번 머리를 숙였다.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 부상당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권 대표는 "사고 원인 부분은 현재 여러 기관에서 수사 중"이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고 원인 규명과 별도로 모든 분들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국토위위원들은 권 대표에게 사고 원인과 책임을 물었다. 철거공사 진행시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불법 재하도급 의혹 관련 질의도 쏟아냈다.사고 발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 대표는 "한솔기업 계약 외 재하도급을 준 적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철거공사 관련 HDC현대산업개발→한솔기업→백솔건설로 이어지는 재하도급 구조가 밝혀졌다.권 대표는 "직원들에게 확인한 바로는 재하도급을 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다단계 하도급이 (건설공사 현장) 적폐라는 사실을 세상이 다 아는데 30년 넘게 일하신 분이 몰랐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니냐"고 비판했다.이현승 국민의힘 의원은 "원청 기업으로서 책임도 뒤따를 것"이라며 "건설산업기본법상 불법에 대한 책임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