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 참석, 여야 국회의원 질타
  • ▲ 18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관련 현안 보고에 참석,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관련 현안 보고에 참석,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또 한번 머리를 숙였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 부상당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사고 원인 부분은 현재 여러 기관에서 수사 중"이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고 원인 규명과 별도로 모든 분들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위위원들은 권 대표에게 사고 원인과 책임을 물었다. 철거공사 진행시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불법 재하도급 의혹 관련 질의도 쏟아냈다.  

    사고 발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 대표는 "한솔기업 계약 외 재하도급을 준 적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철거공사 관련 HDC현대산업개발→한솔기업→백솔건설로 이어지는 재하도급 구조가 밝혀졌다.

    권 대표는 "직원들에게 확인한 바로는 재하도급을 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다단계 하도급이 (건설공사 현장) 적폐라는 사실을 세상이 다 아는데 30년 넘게 일하신 분이 몰랐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은 "원청 기업으로서 책임도 뒤따를 것"이라며 "건설산업기본법상 불법에 대한 책임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