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을넘어서', 11개 손보사 질의 답변 공개'DB손보·현대해상·한화손보·하나손보' 참여ESG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활동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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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해보험사 4곳이 석탄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대한 보험 제공 중단을 선언했다.

    22일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에 따르면, 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이 석탄발전소 관련 모든 보험 제공 중단을 표명했다.

    앞서 '석탄을 넘어서'는 주요 손해보험사 11곳에 서신을 보내 석탄발전소와 관련된 보험 중단 여부를 물었고,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받았다.

    삼성화재와 NH손해보험은 건설 보험만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업계는 국내 보험사들도 '탈석탄'에 동참해야 한다는 요구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에 동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 석탄금융 백서에는 최근 10년간 국내 금융기관이 제공한 전체 석탄 금융의 3분의1은 보험 형태로 제공됐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가 석탄화력발전소에 제공한 보험 규모가 50조원이 넘다는 수치도 존재한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삼성화재 15조 390억원, DB손해보험 11조 9750억원, 현대해상 10조 6330억원, KB손해보험 6조 8277억원 등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점유율 '빅3' 업체들이 이미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만큼, 이번 손보사들의 중단 입장을 계기로 관련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서 건설되는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는 이달 17일 건설비용 조달을 위해 사채발행 수요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도 매수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전량 '미매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