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MW급 12기 상업운전, 3.7만가구 1년간 사용물량 국내 첫 주민참여형 풍력단지…年 4.3만 CO2 감축
  • ▲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전경. ⓒ 코오롱글로벌
    ▲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전경. ⓒ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24일 태백시 원동 일원에 조성한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국내 첫 주민참여형 풍력단지로 지역사회와 상생 모범사례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이 풍력단지는 3.6MW 풍력발전기 12기로 구성돼 연간 10만8988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태백지역 가구수의 2배인 3만7000여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강원도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태백 가덕산풍력은 지역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풍력발전단지다. 

    원동마을 주민들은 마을기업을 설립해 태백시민들로부터 17억원의 펀드를 모집하고, 국가 정책자금으로 33억원을 대출받아 모은 50억원을 태백가덕산풍력발전 법인에 투자해 향후 20년간 매년 2억7000만원의 투자수익도 얻을 가능성이 크다. 

    태백 가덕산 풍력은 지자체가 출자에 참여한 국내 첫 풍력사업단지인 점도 눈길을 끈다. 강원도는 동서발전과 함께 공동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고, 인허가권자인 태백시와 강원도 지역기업인 ㈜동성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태백 가덕산풍력은 지역 출신 직원을 채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발전사업 수익금을 지역 장학금이나 마을발전사업 등에 사용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한다. 

    발전소 건설 이후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감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셈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가덕산 풍력과 경주풍력을 합쳐 총 80.7MW의 풍력단지를 운영 중이다. 

    공사 진행 중인 가덕산풍력 2단지가 22년, 양양풍력발전단지가 23년 준공 예정이며 태백 하사미 풍력발전단지는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영덕해맞이, 평창횡계, 양양풍력 2단지 등 올해 안에 EPC 계약을 앞둔 단지도 3곳도 있다. 이외에도 12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풍력발전사업과 그린수소 생산 연계로 단순 시공 중심의 건설기업에서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풍력발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활용한 그린수소 관련 사업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풍력발전은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바로 운영수익이 발생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풍력단지와 프로젝트 추진 중인 풍력단지 프로젝트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연간 배당이익을 200억원까지 확대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