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0명 넘겨…대상 및 조건 확대 한몫"사측, 직전과 비슷한 규모 맞출수도"…반려 가능성도노조 "압박 면담 신고 건수 0"…강제성 잡음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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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이 2년만에 실시한 희망퇴직 신청 인원이 100여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회사의 심사 및 최종 결정 단계가 남아있어 2년전 80여명 보다 많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KB손보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 신청 인원은 100여명 안팎인 것으로 확인됐다.

    KB손보는 지난 9일부터 희망퇴직 공고문을 전산 게시했으며, 16일부터 22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았다.

    당초 업계에선 신청인원이 최소 80명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19년 당시 80여명이 회사를 떠났는데, 이때보다 대상을 확대한데 이어 조건도 상향해 인원 규모가 직전 대비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 퇴직 대상은 만 45세 이상이거나 근속 20년 이상 직원이다. 여기에 1983년 이전 출생자 중 근속 15년 이상을 채웠다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퇴직자들은 33개월에서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특별 퇴직금으로 지급받는다. 직전에는 최대 34개월치 임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전직지원금(2400만원) 또는 자녀학자금(최대 2명 학기당 35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본인 및 배우자 건강검진비(120만원)도 지급한다. 본인이 원한다면 퇴직금을 일부 줄이는 대신 프론티어(GA) 지점장, 심야 및 휴일 보상 상담 업무 등을 맡는 것도 가능케 했다.

    회사 내부에선 사측의 일부 반려 가능성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이 조건을 확대해 내걸었지만, 직전과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맞추려 할 가능성도 있다"며 "2019년 당시 한자릿수대 인원들이 반려를 당한 바 있다. 올해도 최대 10명 이하의 인원 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KB손보 측은 오는 28일 최종 인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희망퇴직 과정서 강제성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 노조는 희망퇴직 공고 및 신청기간 동안 퇴직을 압박받거나 관리자가 면담 녹취를 거부하는 행위에 대비, 신고센터를 운영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고 및 접수 기간 동안 신고센터 내 들어온 신고 건은 없었다"며 "아울러 희망퇴직 절차상 본인 사직서를 노동조합에 팩스로 전송 후 노조가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데, 해당 전수조사에서도 사측의 강제성 및 부당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