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7개동 1388가구 신축… 공사비 2930억 규모 상계뉴타운 완료시 미니신도시 조성, 건설사 관심↑현대엔지니어링 불참 및 높은 입찰보증금에 단독입찰 가능성도
  • ▲ 상계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감도. ⓒ클린업시스템
    ▲ 상계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감도. ⓒ클린업시스템
    상계1재정비촉진구역(이하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입찰이 28일 마감된다. 총 공사비 3000억원 규모로 신림1구역, 흑석9구역 등과 함께 올 상반기 서울 정비사업 대어로 거론돼 온 만큼 입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상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6-42번지 일대 8만6432㎡에 지하 5층~지상 25층 아파트 17개동 138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2930억원, 3.3㎡당 공사비는 약 472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11일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6개사가 참석했다. 당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모두 적극적인 수주 의사를 내비치면서 현대가(家) 3사의 치열한 물밑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상계1구역이 속한 상계뉴타운은 6개 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으로, 상계4구역(상계 센트럴 푸르지오)과 상계6구역(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은 분양을 마쳤으며 상계2구역은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각 구역에서 사업이 완료되면 1만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가 조성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근 창동역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이 신설되는데다 상계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도 오는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동북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 현장설명회 이후 입찰 흥행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유력한 시공사 후보로 지목됐던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은 불참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선 공사비를 두고 회사 측과 조합간 입장차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상계1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모두 아직까지 불참과 관련한 별도의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더이상 홍보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인 일부 건설사의 경우 높은 입찰보증금에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상계1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보증금은 400억원으로, 이 중 절반인 200억원은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조합원들은 1개 건설사의 단독입찰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 경우 유찰에 따라 사업 진행 속도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조합 측은 "조합원들 각자가 바라는 시공사가 다르겠지만, 현재 조합원 모두 사업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