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경찰청장, 김창룡 청장 초청18개국 경찰 고위급 모여 최신 치안 의견 공유
  •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네덜란드 경찰청이 개최한 '제14회 펄스 인 폴리싱(Pearls in Policing) 온라인 국제회의'에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펄스 인 폴리싱은 네덜란드 경찰이 운영하는 싱크탱크로 세계 법집행기구의 연대와 미래 치안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경찰 최고위급 간부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9년 경찰청이 주관한 서울국제경찰청장 회의에 네덜란드 경찰청 차장이 참석하는 등 한-네덜란드 치안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행크 반 에센 네덜란드 경찰청장이 김창룡 청장을 직접 초청해 참여하게 됐다. 

    회의에서는 다국적 경찰 실무 전문가 모임인 국제행동학습그룹(International Action Learning Group)이 연구한 '미래 경찰 인력 양성'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18개국, 2개 국제기구에서 참석한 27명의 경찰 최고위급 인사들이 각 기관의 사례와 의견을 공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송민헌 경찰청 차장이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 등 9명의 참가자와 함께 회의 세부주제인 '유연성과 민첩성을 위한 경찰조직 설계'에 대해 각국의 사례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또 김 청장은 니콜레타 델라 발레 스위스 경찰청장, 펠릭스 나무호라니예 르완다 경찰차장, 쟝 필립 르쿠페 유로폴 사무차장과 각각 1:1 대화를 가졌다. 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된 치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경찰의 과제와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도래한 초연결 사회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으로 범죄 양상이 급변하는 것을 지적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선제적, 예방적 경찰 활동을 강조했다. 

    또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외 출장에서 실감한 국제 치안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수 치안 시스템 공유 등 글로벌 치안 거버넌스 확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리제뜨 헤르제 사무국장(네덜란드 경찰청 외사국장)은 "이번 회의에 한국 경찰 수뇌부가 처음으로 참여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한-네덜란드 치안 협력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