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최초로 드론관제시스템(DW-CDS) 구축소방·인명수색·해안정찰 등 다양한 산업 진출 가능성승승장구 주택사업에 신사업 강화로 매물가치 'UP'
  • ▲ 대우건설이 지난달 드론 관제시스템 새 이름 '디나르샤'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 특허청
    ▲ 대우건설이 지난달 드론 관제시스템 새 이름 '디나르샤'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 특허청
    스마트건설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우건설이 경쟁사 대비 우위 선점에 나섰다. 본업 적용에 그치지 않고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달 7일 특허청에 '디나르샤(Dnarsha)' 상표를 출원했다. 

    대우건설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건설 산업용 드론관제시스템(DW-CDS, Daewoo Construction Drone Surveilance)에 붙일 새 이름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의 ‘D’와 하늘을 나는 드론 특성을 반영한 순 우리말 ‘나르샤’를 접목해 고안된 이름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건설 산업용 드론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 관제소 성격인 원격지에서 각 현장을 누비는 드론의 자동비행을 원격 제어해 촬영된 영상을 전송하고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4G·5G 통신망을 이용해 영상 관제 플랫폼으로 최대 256개 현장을 동시 모니터링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건설 현장의 공정률, 안전위험 요소를 체크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현장의 안전점검과 자재, 시설물을 확인할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건설은 국내외 현장에 시스템을 적용해 적극 활용 중이다. 올해 초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격 드론관제사업 본격화에 시동을 걸었다. 플랫폼을 활용해 건설 분야 외에 소방이나 인명수색, 해안 정찰 등 다양한 산업군에 이를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드론 전문기업에 지분을 투자한 것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월 신규사업 1호 투자회사로 드론을 만들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전문기업 아스트로엑스 지분을 30% 취득한 바 있다.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미래 핵심 건설기술을 확보하는 대우건설 신사업 프로그램 B.T.S(Build Together Stratups) 프로그램 첫 번째 적용 케이스로 드론 사업을 지목한 셈이다.

    업계는 대우건설의 드론 관제시스템 상품화가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스타트업 기술투자, 플랫폼 업체 MOU를 맺는 등 사업망을 다졌고, 최근 새 시스템이 붙일 명칭을 결정한 만큼 곧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대우건설 측은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한 상태고, 드론 관제시스템에 디나르샤(Dnarsha)라는 이름을 붙이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드론 관세시스템 분야에서는 타 건설사 보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며, 시스템 상용화를 통해 해당 사업 분야를 리딩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각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는 대우건설의 행보 관련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본업 외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대해 매력도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택사업 호조로 대우건설 실적이 점점 개선되고 있고, 사업포트폴리오상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까지 구축한다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업계에서는 드론이나 로봇 등을 활용한 기술로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려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쌍용건설은 건설사 최초로 GSP드론을 활용해 3D 건설현장을 리모델링한 뒤 시공현장 좌표, 레벨, 체적, 면적, 길이 데이터값을 정확히 산출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한화건설도 현장에 드론을 띄워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동부건설도 드론 스타트업 카르타와 업무협약을 맺고 드론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최적화 및 추가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