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6월 경매동향보고서 발표수도권 낙찰가율 112.9%…2001년이후 최고성내동아파트 72명 경쟁 2.3배에 낙찰
  •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아파트의 경우 119%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 공급부족과 양도세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현상 등으로 서울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경매 진행된 건수는 1만179건으로 이중 4114건이 낙찰돼 40.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9.9%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9%로 전월(111.0%) 대비 1.9%p 상승하며 다시한번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은 119%로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5.1명에서 8.9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4주택공급대책' 발표 직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부터 4개월 연속(112.0%→113.8%→115.9%→119.0%)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아파트 낙찰가율(108.1%) 역시 전월 대비 1.4%p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수도권아파트 경매시장이 이처럼 열기를 띠는 배경에는 매물부족과 가격급등 등 불안정한 매매시장에 부담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강동구 성내동 소재 아파트는 72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4억 5000만원)의 230%인 10억372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 소재 아파트 역시 6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억4300만원)의 152%인 2억 1738만원에 낙찰됐다.

    지역별로는 전월 하락했던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2.5%p와 4.9%p 상승해 95.4%와 112.1%를 기록했다. 부산(107.3%), 광주(96.2%), 울산(101.7%)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