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 동원 대치동 'GS자이갤러리' 투어 발목조합측 1차 경고문 발송…한토신 "사업불참 소문" GS건설 관계자 "명확하게 정해진 것 없다" 말 아껴
  • 올해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 수주전을 앞두고 홍보지침을 위반한 GS건설이 결국 해당사업서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북가좌6구역 현장설명회(6월21일)가 열린 직후인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25인승 리무진버스 2대를 동원해 일부조합원을 상대로 대치동 'GS자이갤러리' 투어를 진행, 논란을 빚었다.

    이에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재건축조합)은 GS건설측에 "앞으로 한차례 더 개별홍보 활동이 적발될시 입찰을 무효화하고 시공사 선정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며 1차 경고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가좌6구역 재건축조합은 입찰안내서를 통해 지정된 홍보관에서만 홍보활동을 하도록 고시하고 홍보지침 및 준수서약서(나라장터 첨부서식)을 제출 받은 바 있다.

    홍보지침 위반으로 한차례 경고를 받은 GS건설은 결국 북가좌6구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GS건설이 재건축조합이나 우리측에 공식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진 않았지만 그쪽 홍보요원들이 알고지낸 조합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얘길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S건설이 현장설명회에 참석을 했고 아직 입찰마감 시한(7월14일)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은 종전 DL이앤씨·GS건설·롯데건설 3파전에서 사실상 DL이앤씨·롯데건설 2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특화설계 제안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건설은 연내 착공예정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개발사업'과 연계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북가좌6구역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 10만4656㎡에 아파트 197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공사비만 약 4800억원(3.3㎡당 494만원)에 달한다.

    특히 북가좌6구역은 지난해말 부동산신탁사가 사업시행과 자금조달을 대행하는 '신탁대행방식'을 채택하면서 일반 재건축사업보다 자금운용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