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절차 연내 마무리…고용·경영자율성 보장단기 브릿지 차입…내년 대부분 상환할 것 해외 유력 엔지니어링사 인수…경쟁력 확대
  •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해외유력 엔지니어링사를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수후에도 임직원 고용안정과 경영자율성 보장을 약속했다.

    앞서 중흥그룹은 지난 5일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바 있다. 

    중흥그룹은 6일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 기업결합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 인수를 완결짓겠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 등 30여개 주택·건설·토목 계열사를 둔 회사로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2015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2021년 기준 9조2070억원이다.

  • 중흥그룹은 '푸르지오' 브랜드파워와 해외플랜트에 정통한 대우건설 인수로 양적·질적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흥그룹측은 "대우건설은 주택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건설사"라며 "또 탄탄한 맨파워와 함께 세계수준 토목기술 및 엔지니어링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대규모 부동산개발 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브랜드, 탁월한 건축·토목·플랜트 시공능력을 갖춘 대우건설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 대표 건설전문그룹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흥그룹은 또 지속적 투자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단순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개발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중흥그룹 측은 "해외 유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토목 및 플랜트사업의 근본적 경쟁력 확대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신재생에너지분야와 첨단정보통신(ICT)기술을 확보해 세계최고 수준의 부동산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자부했다.

    중흥그룹은 또 대우건설 인수과정에서 임직원 고용안정과 경영자율성도 보장했다.

    중흥그룹 고위관계자는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시대를 여는데 5400여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며 "또한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흥그룹은 인수자금조달과 관련해 일시적 단기 브릿지론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하지만 내년까지 유입될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할 예정으로 사실상 외부차입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