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4세대 볶음면 이달 출시 예정신라면블랙, 신라면건면 이은 신라면볶음면으로 승부수현재 국내 볶음라면 시장 '불닭' 우위, 대항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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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농심이 '신동원호(號)' 첫 작품으로 신라면 볶음면 신제품을 이달 출시한다. "세계 어디를 가도 신라면이 보이게 하라"는 고 신춘호 회장의 뜻을 계승한 신라면 라인업 강화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달 중순 여름 시즌을 맞아 신라면의 볶음면 신제품을 출시한다. 농심은 앞서 SNS를 통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농심은 "신제품이 이달 중 출시되는 것은 맞으나 아직 정확한 시점과 맛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농심 신라면의 신제품은 '볶음면'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블랙과 신라면건면에 이은 '4세대' 신라면인 셈이다. 

    가격 역시 정해지지 않았지만 농심은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해 가격 수준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라면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지 않은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의 소비자가격은 1600원이다. 최근 원재료값 상승으로 빵, 즉석밥, 냉장면, 햄·소시지 등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라면업계 역시 가격 인상 시점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농심 '신라면'은 현재 830원으로, 2016년 12월 이후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 신동원 회장은 지난 3월 서울 신대방동 사옥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라면값 인상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원재료 가격과 기름값이 올라 원가 압박이 있다"며 "필요하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라면건면은 1000원이다.

    농심은 1986년 한국 최초로 매운맛을 표방하며 신라면을 출시했다. 이후 국내외 대표 한국라면으로 자리잡으며 국내 라면 시장의 강자로 올라섰다. 출시 첫해 30억원에 불과했던 신라면 매출은 6년 뒤인 1992년엔 1000억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기본라면인 신라면에 이어 2011년 2세대인 신라면블랙을 선보였고, 2019년 3세대 신라면건면을 출시했다.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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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대 신라면건면에 이어 3년만에 농심이 볶음면 신라면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고 신춘호 회장의 뒤를 이은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의 공식적인 첫 신제품이다. 신 신임회장은 ‘글로벌 1위 라면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농심의 볶음면 성공 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17년 자사 제품 '너구리'의 볶음면 제품인 '볶음너구리'를 내놨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내 볶음면 시장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의 경우 볶음면 라인업에서 큰 성과를 거둔 제품이 사실상 전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