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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맞춰 최저금리도 잇따라 낮추며 고신용자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0%에서 연 20.0%로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의 카드론 최고금리가 일제히 조정됐다.
카들사들은 이 과정에서 카드론 최저금리도 낮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현대카드는 최저금리를 1% 대폭 낮추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1일부터 기존 5.50~23.50%에서 4.50~19.50%로 카드론 금리를 변경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론 이용 고객들에게 저금리 혜택을 주기 위해 최저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따.
삼성카드는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저금리를 기존 5.90%에서 4.90%로 인하했다. 최고금리 역시 지난 6월에 19.90%로 낮췄다.
신한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도 최저금리를 소폭 인하했다.
신한카드는 7월 1일부터 기존 5.36%~23.90%에서 5.30%~19.90%로 조정했다. 카드론 최저금리를 0.06%로 낮춘 것이다.
롯데카드도 최저금리를 0.05% 인하했다. 6월 30일부터 기존 4.95~23.50%에서 4.90~19.90%로 변경했다.
비씨카드도 기존 5.84~22.31%에서 5.80~19.90%로, 최저금리를 0.04% 낮췄다.
우리카드는 이보다 앞서 선제적인 조치를 실시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카드론 최저금리를 4.00%로 낮췄고, 최고금리는 2019년부터 20% 이하로 인하했다. 현재는 4.00~19.90% 수준이다.
KB국민카드도 올해 3월 최저금리를 3.90%로 낮춰, 현재까지 카드론 최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고금리도 지난 3일부터 19.90%로 인하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시중은행들의 대출 규제로 고신용자들이 2금융권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고신용자들에 대해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하나카드와 NH농협카드는 기존 최저금리 6.90%를 조정없이 그대로 유지한다.
이에 따라 카드론 최저금리는 국민카드가 3.90%로 가장 낮다. 이어 우리카드 4.00%, 현대카드 4.50%, 삼성카드·롯데카드 4.90%, 신한카드 5.30%, 비씨카드 5.80%, 하나카드·농협카드 6.90%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