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1년 2개월 째 동결금리인상 소수의견 있을 지 '주목'거리두기 강화에 경기회복 불투명
  •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2개월 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가 커진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춘데 이어 같은해 5월 0.25%p 추가로 인하해 0.50%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5월 말 이후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 가계부채 급증 등 금융 불균형을 문제 삼으며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이르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일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불투명해진 점도 금리 인상에 부담스러운 지점이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한은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채권 보유·유용 관련 종사자 100명(57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9명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껏 금통위원 7인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의결한 것과 달리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지 주목된다. 기준금리가 동결했더라도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금리인상의 적극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7월 금통위서 소수의견이 다수 나올 경우, 8월 기준금리가 0.25%p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만일 소수의견이 한 명이거나, 없을 경우에는 금리 인상 시점은 10월로 보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