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투자-나스닥 상장' 주목계약체결 임박… 관련주 출렁IT 기반 글로벌 톱티어 '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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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놀자
    야놀자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네번째 '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부터 무성했던 1조 투자설의 실체가 이르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낸다.

    IB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나스닥 상장을 전제로 야놀자 지분 10%에 해당하는 8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주식 매수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무근'이라던 야놀자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로 입장을 누그러뜨렸다.일각에서는 이미 계약체결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관전포인트는 IPO 주관사 변경 여부이다.

    애초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국내상장을 전제로 IPO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공동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한바 있다.

    하지만 비전펀드측의 옵션이 '나스닥 상장'일 경우 주관사 교체가 유력하다.

    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등이 이미 물밑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손정의 이름값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상장 시점은 2023년으로 점쳐진다.

    연이은 투자계약 임박 소식에 관련 주식들도 출렁이는 모습이다.

    야놀자 코인으로 불리는 밀크 코인은 투자설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급락장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밀크의 가격은 150~160원 수준이었으나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1020원까지 올랐다.

    아주IB투자와 KT, SBI인베스트먼트,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등 야놀자에 투자한 관련주들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경우 야놀자는 쿠팡, 아이유노미디어, 뤼이드에 이어 비전펀드 투자를 받는 국내 네 번째이자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투자를 받는 기업이 된다.

    한편, 2005년 창업한 야놀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첫 영업이익을 올렸다. 숙박·레저 시설 예약뿐 아니라 전 세계 170국 2만6000여 고객사를 둔 클라우드 기반 객실 예약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2019년 객실 예약 관리 시스템 분야 글로벌 점유율 2위인 인도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면서 숙박 예약 앱뿐 아니라 IT 서비스 회사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