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에도 수요 여전…시세차익 기대감도대형사 앞세워 속속 진출…고급화로 승부수하반기 현대E·롯데건설·대우건설 등 공급나서
  • ▲ '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 ⓒ롯데건설
    ▲ '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 ⓒ롯데건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형 숙박시설(이하 생숙)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생숙'의 경우 부동산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만큼 투자수요층이 늘면서 대형건설사까지 1군 브랜드를 앞세워 수익 확대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건설이 부산시 동구에 분양한 '롯데캐슬 드메르'는 1221가구 모집에 43만여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 오픈한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 인테라스' 역시 최근 전타입 100% 분양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숙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이 적용되는 건축물로 통상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라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청약통장도 필요하지 않으며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가 없고 전매제한도 없다. 세금면에서도 종부세 대상이 아니고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양도세·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생숙을 주택용도로 사용할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지만 도심권·역세권에서는 여전히 투자 수요층이 많아 건설사들도 관심이 높다. 

    실제로 도심권·역세권 생숙은 출장, 관광 등 다양한 니즈에 따라 단기·장기임대 수요가 몰리고 있으며 입지에 따라 분양 이후 상당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별내신도시에 입주를 시작한 HDC현대산업개발의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는 현재 호가가 분양가 대비 7억원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수요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대형건설사들의 대표 브랜드를 내건 생숙이 잇따라 공급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을 분양한다. 청주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단지로 지상 8~48층, 165~187㎡(이하 전용면적) 총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도 내달 마곡 MICE 복합단지의 첫 분양사업으로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49~111㎡ 총 876실 규모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하반기중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분양하는데 지하 6층~지상 20층, 21~50㎡ 총 756실 규모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해전만 해도 생숙은 중소·중견건설사의 전유물이었지만 점차 틈새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이제는 대형건설사까지 속속 뛰어들고 있다"며 "최근에는 하이엔드 생숙이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건설사간 고급화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