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부문 산하 기후금융·ESG금융본부, 2본부 체재 확대 ESG금융본부장에 메리츠 출신 이광섭 이사대우 선임 조직 재정비 ESG경영 드라이브, 외부 인력 충원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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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외부 인재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ESG 채권과 기후금융 사업 등 ESG 비즈니스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낸 가운데 조직 재정비를 통해 ESG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8일 ESG금융본부장에 이광섭 이사를 선임했다. 이 본부장은 1998년 3월 LG투자증권에 입사,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2014년 8월 메리츠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메리츠증권에서 ESG 사업을 주관해온 인물 중 한 명으로 전해진다.이 본부장이 이끌게 된 ESG금융본부는 지난달 신설됐다. 올해 초 SK증권은 기존 대외협력단과 기후금융본부를 통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ESG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범위를 확대해 경영에 적용하기 위해 ESG 부문을 새롭게 출범했다. 해당 부문 산하 ESG 관련 본부는 기후금융본부에 그쳤으나, ESG금융본부를 만들면서 2개 본부 체재로 확대 개편했다.기후금융본부는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발급한다.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상품처럼 거래할 수 있다. SK증권은 지난 3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획득했으며 5월부터는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배출권 거래시장의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고 있다.ESG금융본부는 신재생에너지, ESG채권 등 녹색금융사업 확대를 통해 친환경 금융의 표준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외부에서 ESG 전문인력 충원 계획도 갖고 있다.SK증권은 ESG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고객,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제고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대내외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취약계층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외 계층 보호 및 의료 인력 지원을 위한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고,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에 참여했다. 행복얼라이언스 등 외부 기관과 협력해 소상공인, 농업인, 결식아동 등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나눔과 지원도 실천했다.일찌감치 ESG의 중요성과 성장성을 예견한 SK증권은 지난 2017년 신재생에너지본부를 신설하고, ESG 관련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왔다.SK증권은 2018년 5월 국내 최초 원화 ESG채권인 산업은행 녹색채권부터 시작해 남부발전(녹색채권), 기업은행(지속가능채권), 우리카드(사회적채권) 등 굵직한 ESG채권 발행을 주관하며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초기 도입때부터 ‘ESG채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구축에도 참여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현재 ESG채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탄소금융 등 녹색기후금융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오랜 시간 투자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아울러 리서치센터 차원에서도 ESG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리서치센터는 지식서비스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 ESG 리서치를 담당할 스마트시티 추진실을 신설했다. 투자 영역에서의 ESG 요소 등을 분석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