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자회사 설립 공식화…연내 출범 가시화KB손보, '어르신케어' 시너지…신한, 건강용품 커머스스타트업과 신규 서비스 계획도…차별화 전략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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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발빠른 행보로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은 최근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금융당국의 헬스케어 규제 완화로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회사 설립을 통해 빠르게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KB손보는 운동·스트레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낸 가입자에게 자체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보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달 말 금융당국에 설립 허가 신청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도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을 자회사로 독립해 육성할 계획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밝혔다.

    하우핏은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교정해준다. 하우핏 내 건강보험 상품 및 다양한 건강 검진 서비스 탑재가 예상된다.  

    신한라이프는 KT와 IPTV 서비스인 '올레 tv' 플랫폼 내 하우핏을 제공하는 내용의 제휴를 맺고, 잠재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양사는 관련 사업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KB손보는 요양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어르신 케어'에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당국이 최근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보험사의 요양서비스 진출 활성화 논의에 착수해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B손보는 지난 2016년 요양시설 사업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노인요양시설 2개소와 주∙야간보호서비스 2개소를 운영 중이다.

    KB손보는 노인인구증가율이 높은 서울, 세종, 울산, 부산, 광주 등 대도시 우선으로 도심형요양시설을 확대하고, 추후 노인복지주택 사업으로 관련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당국이 건강용품 커머스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관련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유통업체와 손잡고 건강식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금일부터 CJ제일제당과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은 건강 측정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이를 전문 간호사를 통해 상담, 영양제를 추전 받는 방식이다. 휴대폰으로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신한카드 온라인 쇼핑몰인 '올댓쇼핑'으로 연결되고, 이곳에서 CJ제일제당이 판매 중인 영양제 등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양사는 해당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과도 연계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여서, 관련 차별화 전략이 뚜렷해 질 전망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스타트업과 연계 중인 내용은 아직 없지만, 향후 해당 영역 내 신규 비지니스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 연계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B손보 관계자 역시 "추후 헬스케어 산업 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영역의 스타트업들과 사업 연계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