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디지털전환 잰걸음, 비즈혁신그룹 신설MZ세대 은퇴‧자산관리 겨냥 자산관리그룹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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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이 빅테크·핀테크의 공세에 대응해 데이터와 플랫폼 기반으로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15그룹 17본부 체제에서 16그룹 21본부로 정비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비즈(Biz)혁신그룹이 신설됐다. 비즈혁신그룹은 은행의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영업혁신전략과 성과평가, 부동산투자자문, 채널혁신, 디지털영업지원, 손님케어 등을 담당한다. 

    비즈혁신그룹 산하 데이터&제휴투자본부도 생겼다. 이 본부는 고객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마이데이터사업, 제휴‧투자, AI(인공지능) Lab 등을 담당한다. 

    특히 AI를 활용한 각종 금융서비스 개발과 첨단화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고객의 금융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의 월간 거래를 분석해 △월별 잉여자금 산출 △입출금 거래 분석 △출금 성향 분석 등 개인화된 리포트를 매월 초에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AI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손쉽고 편리한 디지털 자금관리와 자산관리 방안마련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기존의 연금신탁그룹을 자산관리그룹으로 확대‧재편했다. 자산관리그룹은 자산관리사업단과 연금사업단, 신탁사업단으로 구분된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들의 노후관리와 빠른 은퇴준비 트랜드를 반영해 보다 전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Innovation&ICT 그룹 산하 플랫폼개발섹션에서는 IT 개발 인력과 사업 인력이 함께 일하는 형태로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마케팅·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방식을 개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빅테크 등과의 경쟁확대에 대응하고 미래먹거리 개발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부서별로 업무를 쪼개지 않고 IT 개발인력과 사업인력이 협업하는 IT가 융합된 운영방식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