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남양주시 메타시티 조성에 증권업계 최초로 참여자체 메타버스 서비스도 연내 선보일 예정…투자자 커뮤니티·금융교육 등 활용타사 대비 소극적이던 언택트 서비스…획기적 플랫폼으로 차별화 시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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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투자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IBK투자증권이 업계 선두로 메타버스에 탑승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와의 메타시티포럼 협력을 통한 증권업계 최초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에 나선 데 이어 자체적인 MZ세대 공략 서비스 전략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22일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메타버스 환경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타시티포럼과 업무협약을 체결, 최근 본격적인 사업 구현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기존 가상 세계 개념을 확장한 3차원 확장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메타시티포럼은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메타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블록체인업체 보스아고라와 메타버스 플랫폼업체 에이트원을 주축으로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유라클, 금융사로서는 IBK투자증권이 참여해 메타시티 구현 협력에 나선다.포럼이 만들어낼 첫 가상세계는 경기 남양주시다. 메타시티포럼과 남양주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ESG 행정과 메타버스 기술을 결합한 메타시티 구현을 위해 협약을 맺고, 지난 19일 이를 위한 첫 실무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들 기관은 시민 참여형 가상 토론장과 온라인 문화 체험장 등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다양한 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등 메타버스의 사회·문화·경제적 기능을 시정에 접목하고자 협력한다.남양주시와 똑같은 메타버스 환경이 만들어지고, 시민은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현실 내 시청과 공원, 박물관 등에 방문할 수 있다. 증권사인 IBK증권은 이 가상현실 내 증권사 사이버지점으로서 존재하며, 여기에 방문한 시민은 금융정보 시세와 같은 투자정보 확인, 강연장에서의 금융교육 등 서비스 활용은 물론 실제 비대면계좌 개설까지 할 수 있다.현실에선 비대면계좌 개설 어플리케이션을 별도로 다운받아야했다면 남양주 메타시티에선 링크 활용을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을 할 수 있다. 메타시티 앱만으로도 증권사 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는 이르면 연말께 공개될 예정이다.IBK증권은 메타시티포럼과의 협력을 통한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 외에도 자체적인 메타버스 환경을 당사 고객들에게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재테크 시장의 신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 공략을 위한 디지털 전략 일환이다.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동학개미 투자 열풍에 참신한 MTS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유튜브 투자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개인 투자자를 위한 언택트 서비스를 날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이에 비해 IBK증권의 행보는 그간 타사 대비 눈에 띄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IBK증권은 타사 대비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로 이를 뒤쫓는 대신 획기적인 시도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MZ 투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IBK증권은 자체 메타버스지점을 통해 투자자 교육과 회의, 투자정보 공유를 위한 커뮤니티 등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보다 빨리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환 IBK증권 디지털전략 부장은 "이미 대다수 증권사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언택트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기존 플랫폼 내에선 무엇을 내놓든 평준화된 분위기"라면서 "MZ세대에게 익숙한 플랫폼에 금융거래 문화를 접목함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IBK증권 이미지가 좀더 진취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