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재판 길어져연내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공략
  • ▲ SK매직 말레이시아 광고 모델 박서준ⓒ SK매직
    ▲ SK매직 말레이시아 광고 모델 박서준ⓒ SK매직
    SK매직의 IPO가 오너리스크 등 외부 여건 미흡으로 또다시 지연될 전망이다.

    SK매직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돼 '오너리스크'에 휩싸였다.

    다만 재판부에서 최 회장의 판결 선고가 구속기간 만기(9월 4일) 안에 끝내고자 희망해 올해 안에 가능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최근 조대식 SK스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사건과 병합되면서 최소 12월 말에나 재판이 마무리 지어질 전망으로 올해 안에 IPO는 쉽지 않아졌다.

    오너리스크에 올해 IPO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SK매직은 내실 쌓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올해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워 말레이시아를 비롯 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을 중심의 시장 공략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SK매직의 대표 제품인 직수 정수기의 한글 발음을 영문 표기한 'JIK.SOO(직수)' 브랜드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비데 등 판매 품목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해외법인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1분기엔 실적 부진이 발생했다. SK매직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초기 사업비용 증가는 렌털 성장 추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거칠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SK매직 관계자는 "IPO는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