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도 10조 돌파PC 및 서버용 등 메모리 수요 회복 속 '원가 경쟁력' 눈길낸드, 3분기 흑자 전환 및 176단 양산 돌입도
  •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2조6946억원을 나타냈다고 27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4분기(4조4301억원) 이후 최대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10조3217억원, 1조9884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0%, 57% 올랐다. 이는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이었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만이다.

    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이 잘 팔려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메모리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 D램에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려간다. 또 EUV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연말부터는 176단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ESG 경영 활동의 성과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CDP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째 명예의 전당을 유지했다. 또 이 위원회로부터 올해 ‘물 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SK하이닉스 노종원 부사장(CFO)은 "당사는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