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소매금융‧보험‧증권 수익다변화에 상반기 순익 35.4%↑신한은행 상반기 순익 1조3709억원…전년동기 比 20.2%↑상반기 비이자이익 13.1% 늘어, 분기 균등 배당 내달 확정
  • ▲ 신한금융 실적ⓒ신한금융
    ▲ 신한금융 실적ⓒ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2조4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반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성장과 비이자부문 성과가 돋보였다. 

    이에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감안한 분기별 균등한 배당 지급을 내달 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27일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5.4%(6383억원)증가한 2조 44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KB금융지주에 305억원 차이로 리딩금융을 자리를 내줬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4.6%(7630억원)증가한 2조 474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이 앞섰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조2520억원으로 전년동기(8730억원) 대비 43.4%(3790억원) 늘었다. 2분기 1조20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KB금융보다 477억원 더 많았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전 부문의 고른 이익성장을 보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47%를 비은행이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9%포인트 성장했다. 금융투자와캐피탈, 자산운용, 신탁 등 자본시장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비이자부문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한 2조140억원을 나타냈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에 편입한 결과,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긴 안목을 가지고 투자했던 비은행 부문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며 “신한금융은 이러한 성과를 통해 금리 등 시장 변동 리스크와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할 수 있는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5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조230억원) 대비 8.3%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1.84%에서 1.81%로 0.03%포인트 줄었다.  

    또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고려한 체계적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그룹의 대손비용은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상반기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4630억원이 감소한 3590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20bp(0.2%포인트) 개선됐다.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가 감소한 41.4%를 기록하는 등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특히 통상 4분기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2분기에 선제적으로 실시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463억원과 157억원의 비용을 인식했다. 

    계열사별 실적도 눈에 띄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709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407억원) 대비 20.2% 늘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3조1662억원을 거둬 전년동기(2조9505억원) 대비 7.3% 늘었다. 반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4% 감소한 3798억원을 기록했다. 방카수수료와 투자금융수수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개선된 1.40%를 나타냈다.    

    신한카드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672억원으로 전년동기(3025억원) 대비 21.4% 성장했다. 리스부문 수익이 같은 기간 45.1%, 할부금융이 8.3% 성장한 영향이 크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229억원으로 전년동기(571억원) 대비 465.5% (2658억원)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IB와 위탁수수료 등 수수료수익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보험부문은 희비가 엇갈렸다.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68억원으로 전년동기(1375억원) 대비 57.5% 늘었다. 

    반면 신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