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요기요 매각시한 5개월 연장딜리버리히어로, 3개사 컨소시엄과 협상 중턱밑 추격 '쿠팡이츠'에 2위 흔들
  • 요기요 매각에 난항을 겪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공정위의 매각 기한 연장 승인으로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DH가 요기요 매각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공정위가 승인했다. 공정위는 오는 8월 2일로 예정된 요기요 매각 시한을 5개월 연장했다. 이에 DH는 요기요의 매각을 최종 잔금 납입을 기준으로 내년 1월까지 끝내기 위한 2차 매각 작업에 한참이다.

    DH는 퍼미라·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GS리테일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3개사 컨소시엄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금은 신주 포함 1조원의 인수금으로 결론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컨소시엄이 형성되며 최종 인수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다만 매각 기한이 5개월이 연장되면서 요기요 배달앱 2위 지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판단하긴 이르다는 입장도 만만찮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민과 쿠팡이츠 이용자 수(MAU)는 각각 2012만7000명, 550만2000명으로 전달 대비 2.4%, 4.1%씩 증가했다. 반면 요기요의 지난달 MAU는 769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쿠팡이츠가 올해 안에 요기요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하면 자체 배달 앱 '우딜'을 운영하는 편의점 1위 GS25와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되지만, 1위 배민과 턱 밑까지 추격한 쿠팡이츠 사이에서 상당 기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야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크다.

    한편, DH는 3자연합과 인수대금, 인수방식 등 매각에 대한 대체적인 합의를 이뤄냈고, 남은 기한내 세부협상 등 관련절차를 모두 완료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