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설명회 현대·GS·대우·HDC현산 등 10개사 참석1차 입찰엔 HDC현산 단독 참여…재입찰도 유력조합 입찰참여 자격 완화, "1군 브랜드 경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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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어급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상계1재정비촉진구역(이하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차 입찰이 단독 입찰로 유찰됐지만 최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 10개사가 참석하며 시공권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8일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 호반건설, 우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 5월 1차 현장설명회 당시 6개 건설사(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호반건설, 제일건설)가 참석한 것과 비교해 4개사나 늘었다.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는 기업과 실제 입찰에 나서는 기업이 일치하진 않지만 이번 현장설명회는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2차 입찰에서는 1군 브랜드간 입찰 경쟁을 기대하는 조합원들이 많다"고 말했다.상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6-42번지 일대 8만6432㎡에 지하 5층~지상 25층 아파트 17개동 138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2930억원, 3.3㎡당 공사비는 약 472만원 수준이다. 상계1구역이 속한 상계뉴타운은 6개 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데 각 구역에서 사업이 완료되면 8000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가 조성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인근 창동역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이 신설되는데다 상계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도 오는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동북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지난달 1차 입찰에서도 입찰 흥행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가 높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참여하며 한차례 유찰된 상태다. 당시 시공사 후보로 지목됐던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의 경우 공사비를 두고 조합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조합측은 건설사들의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입찰참여 자격도 완화하기로 했다. 1차 입찰 당시 조합은 입찰보증금 400억원중 절반을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시공권에 관심을 보여온 일부 건설사들은 부담을 나타내기도 했다.이번 입찰공고를 살펴보면 입찰보증금 전액을 현금 또는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단 1차 입찰 당시 공동브랜드 컨소시엄을 참여를 허용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컨소시엄 참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2차 입찰은 오는 9월 7일 마감될 예정이다.관련업계에선 1차 입찰에 HDC산업개발이 단독 참여한 만큼 이번 입찰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내다보고 있다. 2차 입찰에서도 HDC산업개발이 단독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에 따라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조합측은 "현장설명회에 많은 건설사들이 참석하면서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최우선은 사업이 문제 없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라며 "입찰참여 자격도 일부 완화한 만큼 상계1구역 재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