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이 28일 롯데카드 콜센터를 방문해 금융권 사업장내 코로나19 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 실태와 업무연속성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다.ⓒ금융위
    ▲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이 28일 롯데카드 콜센터를 방문해 금융권 사업장내 코로나19 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 실태와 업무연속성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다.ⓒ금융위

    금융위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에 대해 자체적인 노력을 당부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일률적인 규제를 재차 시사했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카드 콜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방역수칙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업권간 규제차익을 활용한 대출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은행권을 좀 붙잡아놨더니 풍선효과로 저축은행, 카드론쪽으로 몰리는 것 같은데, 카드론으로 집을 사지는 않겠지만 전체로 보면 2금융권에 돈이 몰린다”며 “2금융권도 부동산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기대했다.

    은 금융위원장은 “2금융권과 협의 등을 통해 대화를 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가계대출을 줄이든 DSR을 적용하든 각자 판단해서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8월 숫자를 보면서 너무 늘어난다고 판단되면 일률적으로 제도를 바꿀 수도 있다”며 “올해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카드론을 통한 대출이 갭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카드론 한도가 3000만원이면 부동산을 살 정도는 아니지만, 젊은 사람들이 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에 조금씩 대출을 받으면 갭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심사할때 용도를 확인하는지 물어봤다.

    이에 대해 김재형 롯데카드 신용관리실 상무는 “카드론은 소액 단기대출 성격이기 때문에 부동산 보다는 과열된 주식시장으로 가는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카드사에는 아직 DSR이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선제적으로 고DSR 고객에 대해서는 대출을 줄이고 주식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앞서 은 위원장은 부동산 시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도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인 연 5~6%를 맞추려면 하반기에는 3~4%대로 관리가 돼야 한다”며 “하반기에는 더 엄격하게 줄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