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시대적 특혜 발언 사과…자산 매각 의지 밝혀
  • ▲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 ⓒ 뉴데일리경제
    ▲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 ⓒ 뉴데일리경제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부산에 보유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매각 의지를 밝혔다. 다주택자 논란이 불거지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는 29일 입장자료를 통해 이미 처분할 예정이었던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 2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아파트와 부산 9평 원룸아파트는 시세차익을 위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16년째 살고 있는 실거주용"이라며 "서울 3평 상가는 칠순을 넘긴 노모가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산오피스텔은 남편의 사무공간"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무주택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져야할 SH공사사장에 다주택자는 국민눈높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민단체와 여당 의원 대다수로 구성된 서울시의회는 김현아 후보가 다주택 보유자로서 재산형성 과정에서 소명이 불분명하다며 기본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서 공직자 결격 사유 중 하나로 다주택자를 자체 기준으로 삼고 있어 김 후보자가 SH공사 사장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서울 청담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부산 중구 오피스텔, 부산 금정구 아파트 등 총 4채를 소유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한 '시대적 특혜'로 논란에 휩싸였다. 시대 상황상 과거에는 부동산 소유가 가능해 자산이 늘어났다는 의미였으나 다주택 보유를 합리화하는 태도로 문제가 됐다.

    서울의 공공택지 개발 빛 주택건설을 담당하는 공기업 수장이라면 부동산정책 전문성뿐아니라 부동산으로 서민들이 겪는 고충도 이해해야 하는데 이에대한 감각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시대적 특혜라는 용어가 진정성과 다르게 사용돼 안타깝다"며 "이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무주택 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SH공사 사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고 막중한 책무를 SH공사 직원들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