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배출·진동 없는 친환경 여객선세계 최초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적용
  • ▲ 전기추진 차도선 K1 강재절단식.ⓒKRISO
    ▲ 전기추진 차도선 K1 강재절단식.ⓒKRISO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29일 전남 목포시에 있는 유일중공업 제5공장에서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 'K1'의 건조를 알리는 강재절단식을 했다고 밝혔다.

    차도선은 여객과 함께 차량 등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이다. 국내에 162척이 있다. 현재 운항 중인 차도선은 디젤연료를 쓴다. 매연과 소음, 악취 발생 등의 문제가 있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100% 전기로 움직여 미세먼지와 탄소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진동도 없어 승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1에는 세계 최초로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이 적용된다.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차도선에 실어 공급장치를 연결하면 된다. 항구에 별도의 고전압 충전시설이 필요 없다는 얘기로, 조차가 크고 태풍에 의한 침수가 잦은 우리나라 연안 환경에 적합하다.

    K1 차도선은 내년 건조돼 이듬해까지 시험운항과 최적화를 거친 뒤 목포시와 연계한 항로에 투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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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제한하는 등 해양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KRISO는 지난해부터 한국전기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유일, 라온텍, KTE, 퍼스트씨앤디, 한국선급 등 총 16개 기관과 손잡고 해수부의 '전기추진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부기 KRISO 소장은 "국내 최초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의 건조와 실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깨끗한 연안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겠다"며 "친환경 연료추진과 관련된 세계적 기술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RISO는 지난 28일 목포 현대호텔에서 열린 '친환경선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관 업무협약'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