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지붕뚫고 하이킥'…25개구 3주연속 상승

서울 내 25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더위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중저가 아파트와 용산, 강동, 강남 등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10%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2%, 0.10% 올랐다.

서울은 중저가 및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노원(0.20%), 용산(0.20%), 강동(0.18%), 금천(0.18%), 광진(0.16%), 관악(0.14%), 강남(0.13%)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25개 자치구 중 11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중계동 주공5단지, 양지대림1,2차와 월계동 동신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07%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인천(0.12%), 남양주(0.10%), 오산(0.09%), 평택(0.09%), 양주(0.09%), 구리(0.08%), 수원(0.08%), 시흥(0.0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03%로 평촌(0.19%), 중동(0.09%), 분당(0.04%), 산본(0.04%), 일산(0.03%), 판교(0.02%), 파주운정(0.02%)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좋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이 0.08%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4%씩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도봉(0.17%), 성동(0.15%), 동작(0.14%), 강동(0.13%), 광진(0.13%), 강북(0.12%), 양천(0.1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성남(0.13%), 안양(0.13%), 의정부(0.10%), 의왕(0.09%), 안산(0.08%), 남양주(0.07%), 시흥(0.07%), 이천(0.07%), 화성(0.07%)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7%), 김포한강(0.09%), 일산(0.05%), 광교(0.04%), 분당(0.02%), 산본(0.02%), 판교(0.02%), 파주운정(0.02%)이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름 휴가철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라며 "확산되는 전세시장의 불안도 아파트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도세 중과로 다주택자의 매물이 잠긴 데다 계약갱신 요구로 실입주 가능한 매물도 많지 않은 편"이라며 "거래가 간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가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