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 짜리 스택 논란업그레이드 후 이상시 교체현대차 수천억 비용 부담… 수소차 확대 차질 불가피
  • ▲ 현대차가 넥쏘에서 울컥거림 등의 현상이 발생하자 전량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현대차
    ▲ 현대차가 넥쏘에서 울컥거림 등의 현상이 발생하자 전량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에서 주행 중 일시적 출력저하 및 울컥거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넥쏘 차주들에게 무상수리 고객통지문을 보냈다. 현대차는 안내문에서 “이번 무상수리 시행으로 고객님의 차량 운행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차량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무상수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회사가 생산·판매한 넥쏘 일부 차량에서 일시적 출력 저하에 의한 간헐적 울컥거림, 연료 전지 드레인 밸브(FDV) 히터부 열전달 부족으로 출력제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무상수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부터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상은 넥쏘의 출시 이후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제작된 차량 약 1만5000여대다. 현대차는 우선 연료 전지 컨트롤 유닛(FCU), 연료 전지 공기 블로워(BPCU) 업그레이드를 시행하며, 연료 전지 스택을 점검해 이상이 발생하면 스택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해 초부터 넥쏘 동호회를 중심으로 차량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주들에 따르면 운전 중 울컥거림 현상이 발생하거나 속도 저하, 연료전지시스템 경고등이 켜지는 현상 등이 나타났다. 현대차는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스택 점검 계획을 보고했다. 

    한편, 넥쏘는 출시 첫 해인 2018년 949대, 2019년 498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에는 6781대로 점유율 69%를 차지하면서 토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를 제치고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