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가액 367억 분사… 플랫폼업 강화SK네트웍스 '사업형 투자사' 전환
  • ▲ 민팃 미니 ATM(왼쪽)과 민팃ATM.
    ▲ 민팃 미니 ATM(왼쪽)과 민팃ATM.
    SK네트웍스의 자회사 민팃(주)이 홀로서기에 본격 나선다. 

    SK네트웍스는 현재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와 자회사 '민팃'으로 이원화 중인 자산·계약·부채 등 일체를 자회사로 통합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민팃 사업부 자산 및 조직을 자회사 민팃(주)에 양도키로 했다고 6일 공시했다. 양도가액만큼 SK네트웍스가 자회사 신주를 받는 형태다. 양도가액은 약 367억원이다.

    이날 민팃은 총 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SK네트웍스측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아래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각 업계를 대표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육성해 나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브랜드 민팃(MINTIT)은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중고폰 매입기인 '민팃ATM'을 통해 중고폰 유통 문화를 조성하고 170억원대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브랜드로 통한다. 출시한지 2년 만에 85만대를 수거하며 중고폰 유통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기존의 음성적이고 복잡했던 중고폰 거래 구조와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으로 서랍 속 휴대폰을 꺼내지 않았던 고객들이 민팃으로 인해 인식을 바꿔 중고폰 거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민팃 관계자는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언택트 환경 대응, 믿을 수 있는 가격정보 제공, 안전한 데이터 처리 등 고객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의미까지 사업모델에 담은 게 다양한 세대의 호응으로 이어져 새로운 문화를 형성했다"고 했다.

    자회사로 통합은 9월 말 완료 예정이다. 민팃 대표를 겸임한 하성문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장이 자회사 운영을 맡아 리사이클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SK네트웍스는 보유 사업과 투자회사에 대한 종합 전략을 수립하고 추가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사업형 투자사'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민팃은 향후 다양한 사업자와 파트너십으로 리사이클 플랫폼을 구축하고 ESG 실행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