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그린본드 발행293만2480주 처분… 1조4499억 확보 친환경 미래 성장 투자
  • 포스코가 국내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그린본드(녹색채권) 교환사채(EB)를 해외에 발행했다. 2차전지, 수소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17일 293만248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처분이다. 주당 가치는 49만445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13일 종가 34만1000원에 약 45%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치다. EB 발행 시 붙는 프리미엄이 통상 10~25%임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
      
    이를 통해 지가주식 처분 예정금액은 1조4499억6508만8000원이다. 처분 예정은 다음달 1일이다. 

    포스코는 앞서 친환경 관련 국내외 투자자금 조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가 이번 EB 발행에 성공한 것은 배터리, 수소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그린본드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2차전지, 수소사업 등 친환경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자금시장에서 이자부담 없이 선제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