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2분기 매출 전년비 17% 감소글로벌 시장 겨냥한 리니지W로 반등 모색PS5, 닌텐도 스위치 등 크로스플레이 지원
  • 주력 모바일게임 매출 하락으로 2분기 어닝쇼크를 겪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W’로 반등을 모색한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19일 리니지W 쇼케이스를 열고 “리니지W는 24년 동안 쌓인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이라며 “리니지W의 W는 월드와이드를 의미한다. 단순한 서비스 지역이나 국가 확장이 아닌 문화가 함께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리니지W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W는 리니지의 완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마지막 집대성이란 마음으로 리니지W에 모든 것을 담았다. 리니지W는 세상 사회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니지W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에서 드러난다. 그동안 리니지 IP는 게임별로 로컬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리니지W는 한 서버에 다른 국가 유저들이 한곳에 모여 플레이할 수 있도록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해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닌텐도 스위치 빌드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

    AI 번역 기술을 탑재해 다른 나라의 언어를 모르더라도 소통의 지장이 없는 환경도 구축했다. 특히, ‘베르’나 ‘뮨’ 같은 리니지만의 특정 단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단어로 번역되며 채팅이 불편한 지역을 위한 보이스 텍스트(음성으로 채팅 입력하는 기술) 기능이 탑재해 편의성을 더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는 그래픽이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풀3D로 리니지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최홍영 리니지W 개발총괄은 “그동안 2D에서 불가능하거나 표현이 힘들었던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3D로 개발하게 됐다”며 “리니지의 스케일과 위용을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시도 역시 눈에 띈다. 기존 리니지의 경우 소위 ‘라인’이라 불리는 집단이 게임의 주요 정보를 선점하고 독점해 신규 유저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존재했다.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은 “이 같은 특징이 리니지의 색깔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지나칠 정도로 신규 유저들에게 불친절한 부분도 있다”면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면서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리니지W는 몬스터 및 사냥 정보, 보스 스펙 및 등장 시간 정보 등을 공개해 개인 또는 집단이 서버 내에서 자리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 유닛장은 “지난 4년 동안 리니지W를 통해 만들고자 했던 것은 궁극적으로 ‘모두의 리니지’란 목표”라며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세상 사람 모두를 연결하고 진정한 게임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리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니지W는 19일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