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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앞두고 몸집이 큰 기존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 주식수를 늘리는 '액면분할'을 진행, 개인투자자들의 진입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액면분할에 관한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액면분할 외에도 △정관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3인 선임 등 4개 안건을 다뤘다.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장외시장 기준가는 126만원으로 현재 기업가치는 9조5701억대로 추산된다. 전거래일 기준 5000원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지만 '황제주'라는 점은 여전하다. 증시에선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면 '황제주'라고 부른다.이런 '고가주'가 이번 액면분할로 10만원대로 낮아진다. 액면분할로 현대엔지니어링 기준가는 126만원에서 12만6000원으로 낮아지고 발행주식총수는 759만5341주에서 7595만3410주로 10배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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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5분의 1 액면분할을 시행해 장외가격이 40만원대로 낮아졌지만 추가상승해 5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액면분할로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민주로 합류할지도 관심사다. 예컨대 2018년 5월 50분의 1로 액면분할한 삼성전자 경우 265만원이던 주가가 5만원대로 낮아지면서 소액주주수가 2017년말 14만4283명에서 올 6월말 454만6497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바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12일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연내 코스피 입성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