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대위 파업결정 미뤄
  • ▲ 기아 노사가 23일 오후 교섭을 진행한다. 파업 없이 합의안이 도출될 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 기아 노사가 23일 오후 교섭을 진행한다. 파업 없이 합의안이 도출될 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평행선을 달리던 기아 노사가 다시 대화에 나섰다. 양측이 파업 없이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13차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주 10~12차 교섭을 가지면서 타결을 모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당초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사측과 교섭을 하기로 변경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쟁대위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사측과 한 번 더 대화를 갖기로 했다”면서 “사측은 교섭 타결을 원한다면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해외투자 철회 및 국내공장 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무분규 타결 시 주식 13주 지급 △직원용 첫 차 구입할인 확대 등을 제시했다. 양측 간 이견 차가 크면서 지난달 말 임단협을 마무리한 현대차와 달리 교섭 타결을 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고 이달 10일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고 있어 향후 파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