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투명페트병 이달 말 공급기존 대용량 페트 대신 420ml 소용량으로 최초 판매갈색 페트보다 재활용에 용이… 친환경 강화
  • ▲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롯데칠성음료
    ▲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맥주업계 최초로 투명한 페트병 제품을 출시한다. 기존 갈색 페트병 일색이었던 복합재질의 페트병 대신 단일 소재의 투명 페트 제품을 출시해 친환경에 앞장 서겠다는 포부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투명 페트병으로 새롭게 출시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1.6l 페트 제품으로 확대를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투명 페트병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420ml 용량으로 기존 맥주페트에 없던 새로운 라인업이다. 

    국내 주류업계에서 투명 페트병으로 맥주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주업계에서 오비맥주가 ‘올 뉴 카스’를 선보이며 갈색병 대신 투명병을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롯데칠성이 투명 페트를 선택한 것은 다른 이유에서다.

    통상 맥주는 특성상 태양광에 변질 우려가 높아 태양광을 차단할 수 있는 짙은 갈색 페트병을 써 왔다. 문제는 이 경우 복합재질 페트가 쓰이면서 상대적으로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롯데칠성이 투명패트를 선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여기에 롯데칠성은 투명 페트병에 라벨이 제품 전체를 덮는 방식을 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투명 페트병 내부를 볼수 없는 구조다. 대신 손 쉽게 라벨을 벗겨낼 수 있는 ‘Tear-Tape’ 방식을 쓴 것이 특징. 라벨로 태양광을 차단해 변질 우려를 막고 동시에 재활용을 위한 라벨 제거도 용이하게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 대용량 맥주만 판매돼 왔던 페트 제품 중에서 420ml 제품도 이례적인 시도다. 국내 맥주업계에서 페트 맥주는 1L, 1.6L 제품이 주류를 이뤄왔다. 

    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맥주 구매가 망설여지던 소비자들에게 저용량 페트 맥주가 등장하면서 선택권이 넓어졌다”며 “친환경이라는 컨셉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구매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신제품에 대한 시장반응을 보고 기존 대용량 갈색 페트제품에도 투명병 적용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이달 말부터 일선 소매점에 공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