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가계대출 억제에 생·손보협회, 보험사 대책회의 소집"대출 관리 당부 차원 회의"…대출 사각지대 확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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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보험사들도 대출 문턱을 높일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주요 보험사 임원들과 가계대출 관련 온라인 회의를 진행한다.  

    최근 일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면서, 보험사 등 2금융권으로 가계대출이 몰릴 것을 대비한 회의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4.1% 이하로 합의한 바 있다.

    손보협회 측은 "구체적 가이드라인은 정하지 않았고, 대출 관리를 잘해달라는 당부 차원의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해당 회의를 통해 보험사들의 대출 관리 부담이 커져, 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은행보다 20%p 높은 60%여서 대출 한도가 더 많이 나온다. 이 때문에 주담대 등 대출을 받기 위해 2금융권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보사들의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잔액은 전년대비 14.7% 오른 32조 4603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 역시 18조 9166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이에 주요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년새 0.2~0.5%p 안팎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삼성생명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13%로 전년대비 0.49%p 증가했고, 한화생명도 연 3.06%로 0.47%p 올랐다.

    교보생명은 연 3.17%로 0.18%p 늘었고, 삼성화재도 3.14%로 0.45%p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하반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 문턱을 높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대출 사각지대로 내몰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