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보험 서비스부터 건강 드링크·라면 출시까지접근 용이한 마트·편의점 노출로 친숙한 이미지 제고'MZ세대' 공략 속도…"해당 흐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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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제공

    보험사들이 최근 유통업계와 손잡고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접근이 용이한 마트나 편의점을 통한 브랜드 노출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이색적인 것을 찾는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보험업계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이마트·GS25·프레시지와 손잡고 '라이프플러스 구독보험'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면 중도보험금을 포인트로 받을 수 있으며, 이 포인트로 고객이 낸 보험료보다 더 큰 혜택의 제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납입하면, 3만원 이상의 마트 상품권 및 할인 쿠폰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기존 사망·질병 등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상품과는 달리, 가입기간 내 생활 속 편익을 느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신한라이프는 CJ제일제당과 협업을 통한 건강상품 판매에 이어, 최근 한국야쿠르트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라이프는 상품·서비스·마케팅 등 다각적 측면에서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식음료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화재도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MDTI(My Drink Type Indicator) 드링크'를 선보였다. 

    이번 출시 음료는 총 5종으로, ▲미숫가루 음료 '꼬르르르(GRRR)형' ▲석류 음료 '수면부족(ZZZZ)형' ▲에너지 음료 '배터리방전(OTLL)형' ▲복숭아 음료 '부글부글(BGBG)형' ▲요구르트 음료 '뿌웅(POOP)형'이다. 소비자들은 건강 MDTI 테스트를 통해 나에게 맞는 음료를 추천 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단기성으로 출시했던 상품들의 호응도 컸다.

    DB손해보험은 CU와 손잡고 자동차보험과 연계한 '내차보험 만기라면'을 출시한 바 있으며, 신한라이프의 통합 이전법인인 신한생명은 '신한생면'을 선보인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삼성생명이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생수 '삼성생명수(水)'를 내놨다.

    특히 '내차보험 만기라면'와 '신한생면'은 각각 30만개, 2만 5000개 한정 수량이 단기간 내 모두 소진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등 두꺼운 고객층을 보유한 유통업계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거부감 없이 노출, 효과적인 고객 유치를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며 "특히 보험사들이 새 수요층인 MZ세대를 겨냥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해당 움직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