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협상 관행서 탈피, 2개월여만에 합의 도출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200%+580만원 "미래차 시대 변화 대비" 공동노력 나선다
  • 기아 노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기아 노사는 24일 열린 13차 본교섭에서 임협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특별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성과급 중 100%+350만원과 특별격려금은 타결 즉시 지급하고 100%는 올해 말에 지급한다.

    기아 노조는 오는 27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이번 무분규 잠정합의는 코로나19 감염증 4차 대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위기상황 속에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미래차 대전환 시기에 맞춰 노사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한 결과로 읽힌다.
      
    실제 이날 합의에서 노사는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4차 산업 재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고객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29조원 투자뿐 아니라, 미래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여 친환경차 전용공장 전환, 다품종 생산설비 투자 등 국내 오토랜드의 미래 방향도 제시됐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 19 감염증의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된 현실에서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함으로써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며 "전용 전기차 EV6와 스포티지 등 고객 반응이 뜨거운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