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법인카드 취급액 '증가세' 경기 회복과 코로나19 기저효과 등 반영삼성·현대카드, 전년대비 6%대 증가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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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 호조에 법인카드 취급액 증가도 일조했다. 특히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들의 상반기 법인카드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법카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1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제세(국세·지방세) 및 법인카드 일반 지출액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하나카드도 지난해 상반기 6조788억원에서 올해 8조1489억원으로 32.8% 증가했다. 영업확대로 신규 고객을 유치한 것이 결정적이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법인들이 현금 대신 카드 납부로 일부 전환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법카 취급액 증가에 힘입어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3%, 117.8%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에 15.2% 증가한 7조1617억원의 법카 취급액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도 전년 동기 대비 6%대 증가로 법카 영업이 순항했다.

    삼성카드는 법인들의 광고비와 자동차 구매대금 등의 카드결제가 증가한 영향으로 상반기 법인카드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도 1분기에 법카 취급액이 각각 3.2%, 15.7%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들이 코로나 여파로 잠갔던 지갑을 열면서 올 상반기에는 법카 취급액이 늘어났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결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사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8개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한 1조494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