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8 제외한 세단 전차종고객이탈 현실화… 5월 판매 229대 그쳐"출고 당일 연락받았다" 분통
  • ▲ 아우디가 4~5월에 이어 8월에도 주요 차종의 출고정지를 결정했다. ⓒ아우디코리아
    ▲ 아우디가 4~5월에 이어 8월에도 주요 차종의 출고정지를 결정했다. ⓒ아우디코리아
    아우디가 올 초에 이어 다시 출고정지를 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출고정지가 장기화된다면 판매실적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A8’을 제외한 세단 라인업에 대한 출고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일부 계약자들은 예정된 날짜에 차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 계약자는 “한달 전 A6 모델을 계약했고 이달 9일 차량을 받기로 했다”면서 “기존에 타던 차량은 매각했는데, 출고 당일 출고정지 됐다는 연락을 받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계약자도 “이달 초 출고정지되면서 딜러가 2~3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었다”면서 “지금은 추석연휴 기간을 지나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차량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출고정지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아우디의 국내 인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일부 차종에 대해 출고가 중단된 것은 맞지만 리콜이나 차량 결함과 연관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거 디젤게이트 등이 있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우디는 올해 4~5월에도 ‘A4’, ‘A7’을 제외한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했다. 당시 환경부는 아우디가 제출한 서류 내용이 미비해 보완을 요구하면서 인증과정이 지연됐다. 

    연이은 출고정지가 아우디의 실적과 브랜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우디는 올해 1~3월 2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올렸지만 인증 이슈가 불거진 4월과 5월에는 각각 1320대, 229대에 불과했다. 8월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아우디코리아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A6가 출고정지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고정지로 인해 일부 계약자들이 환불을 받은 후 벤츠, BMW 등 경쟁 모델로 이동했다”면서 “디젤게이트 이후 이미지 회복이 절실한 아우디 입장에서는 이번 이슈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