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요마트', 독일 DH 자회사GS리테일 인수 대상서 빠져사업 철수 혹은 B마트와 사업 통합
  • GS리테일이 배달앱 2위인 요기요 인수를 확정한 가운데 퀵커머스 '요마트'는 인수 대상에서 빠지며 향후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GS리테일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하며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 계약은 요마트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 매각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DHK 관계자는 "요마트는 DHK가 아닌 DH 소속이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DH와 우아한형제들 간의 인수합병에서 요기요 지분 100%를 매각하라고 명령했을 때부터 매각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요마트는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생필품 등을 30분 내에 즉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현재 서울 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이베이코리아 임원 출신 김소정 신사업 본부장을 선임하며 준비한 중점 사업 중 하나다. 현재 요마트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약 80명이다. 

    시장에서는 서비스 철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퀵커머스 'B마트'로 흡수될 가능성도 높다.

    지난 4월 일본에서 배민이 운영하던 '푸드네코'는 우아한형제들 재팬과 함께 '푸드판다(foodpanda)'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재팬에 통합됐다.

    당시 우아한형제들 측은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함에 따라 푸드네코와 푸드판다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요마트가 배민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분야"라며 "사업 철수라기 보다는 사업 통폐합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퀵커머스는 유통업계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해당 인력이 경쟁사에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철수 결정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 ▲ 초고속 딜리버리 스토어를 표방하는 '요마트' ⓒ요마트
    ▲ 초고속 딜리버리 스토어를 표방하는 '요마트' ⓒ요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