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글로벌본부장, 양정역세권 개발정보 친형에 제공의혹
  • ▲ 양정역세권 개발지구와 이 전 본부장 친형인 A씨 일가가 구입한 토지간 거리. ⓒ 김은혜 의원실
    ▲ 양정역세권 개발지구와 이 전 본부장 친형인 A씨 일가가 구입한 토지간 거리. ⓒ 김은혜 의원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임원급 인사가 가족과 공모해 경기도의 한 개발지구 인근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은혜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LH 전글로벌본부장 A모씨의 친형(기계설비업체 대표)는 2018년 9월 남양주시 와부읍 '양정역세권 복합단지개발지구' 인근인 율석리 일원 땅을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9억원(건물포함)에 매입했다.

    계약당시 형의 아들은 농협에서 약 5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5월 절반가량이던 모친지분마저 사들였고 현재 전체를 보유중이다.

    양정역세권 개발지구는 2009년 사업이 발표됐지만 대학유치 등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2019년 3월 국토부가 도시개발구역으로 다시 지정·고시했고 사업시행자로 LH를 선정했다.
     
    A본부장 형 일가가 매입한 땅은 양정역세권과 1.5㎞가량 떨어진 곳으로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 연계 등 개발호재에 따라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보였다.

    김 의원측은 정황상 국토부 지정·고시를 앞두고 형 일가가 미리 땅을 매입해 개발호재를 노린 것으로 추정했다.

    김은혜 의원은 "A 전본부장은 1990년 LH에 입사해 신도시사업처, 택지개발처, 도시계획처 등을 거치며 조직내 도시개발업무를 주로 담당해 왔다"며 "형 가족의 토지매입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들이 매입한 부지는 예전보다 땅값이 많이 오른 상태로 거래당시와 비교해 약 5억원이상의 시세차익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