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출시 첫날 평점 1점대 혹평전반적인 육성 시스템 리니지2M과 비슷허들 낮춘 과금 모델... 유저 눈높이 충족되진 않아차별화 요소는 전투... 유저 간 PvP 강조 시기 오면 변수 작용 가능성
  •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자 게임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구석 겜믈리에는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디테일한 시스템을 분석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MMORPG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로 야심 차게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가 정식출시 이후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은 출시와 함께 1점대로 떨어졌다가 현재(27일 기준) 2.1점으로 소폭 상승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육성 시스템이 리니지2M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 출시 전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고했던 과금 모델 또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유저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리니지 IP 답습하는 전반적인 육성 시스템

    육성 시스템은 전형적인 리니지의 IP를 답습하는 모습을 보인다. 메인스토리를 중심으로 ‘에피소드’, ‘테일’ 등의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경험치를 획득하고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다.

    리니지 IP에서 캐릭터의 스탯에 영향을 주는 ‘변신 카드’와 ‘아가시온’은 블소2에서 각각 ‘소울’과 ‘수호령’으로 명칭이 바뀌었을 뿐 비슷한 기능을 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리니지2M의 변신 카드와 달리 블소2의 소울은 캐릭터가 직접 변신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소울은 무기에 장착하는 형태로 최대 3개까지 장착이 가능해 다양한 조합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템 수집 형태의 ‘장비도감’ ▲착용한 코스튬의 등급에 따라 능력치를 얻을 수 있는 ‘의상’ ▲공력을 활용해 각종 스탯을 올릴 수 있는 ‘검결’ 등 기존에 리니지류 MMORPG를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익숙한 구조가 다수 포함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과금모델 허들 낮췄지만 여전히 ‘부담’

    과금모델의 경우 기존 리니지류와 유사하지만 허들을 낮춘 모습이다. 소울과 수호령은 각각 보유한 소울과 수호령에 따라 추가 능력치를 제공하는 ‘컬렉션’이 존재한다. 컬렉션의 경우 일종의 컴플리트 가챠로 상당한 과금을 필요로 하는 요소다.

    다만 출시 이후 푸시 보상 및 메인스토리 및 각종 퀘스트를 통해 보상으로 소울 및 수호령 소환권을 제공하고 있어 어느 정도 수급이 가능하다. 소위 말하는 ‘바닥은 깔 수 있는’ 수준은 된다.

    리니지에서 ‘아인하사드’란 이름으로 등장했던 소모형 버프 아이템은 ‘영석’으로 대체됐다. 차이점은 빛나는 영석의 경우 소모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3만 3000원의 시즌패스를 구매하면 ‘빛나는 영석’이 포함된 상품을 획득할 수 있으며, 해당 아이템은 28일간 경험치 및 골드 획득량 증가 버프를 제공한다.

    기존의 아인하사드가 헤비 유저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아이템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월 3만 3000원의 정액제 모델로 부담을 낮춘 것이다. 게임을 하드코어하게 즐기는 유저라면 충분히 체감이 가능한 수준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컬렉션이나 장신구를 비롯한 과금 요소가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일부 요소만의 변화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 ◆ 기대치 충족시키지 못한 그래픽과 최적화 이슈

    기대를 모았던 그래픽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엔씨가 과거 출시했던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나 모바일게임 리니지2M 등이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 이하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광고를 통해 보여줬던 인게임 그래픽과 실제 플레이의 괴리감이 존재하는 부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적화 이슈도 발생하고 있다. 최신 기종 중 하나인 갤럭시S21 울트라로 플레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이 종종 눈에 띄었다. 블소2 공식 커뮤니티를 비롯해 유저들이 이용 중인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신형 아이폰 및 아이패드로 플레이해도 프레임 드랍 및 끊김 현상을 겪고 있다는 반응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엔씨의 플랫폼 ‘퍼플’을 통해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PC버전은 상대적으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한 편이다.

    ◆ 전투의 차별화 요소는 관전 포인트

    블소2의 차별화 포인트는 전투에 있다. 기존의 모바일 MMORPG가 전투력 기반의 PvP를 내세웠다면, 블소2는 막기, 회피, 구르기 등의 요소를 추가해 전투의 차별성을 확보했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메인 스토리나 각종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네임드 및 보스 몬스터 등을 사냥할 때 막기, 회피, 구르기 등의 요소를 활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았을 때 전투 결과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블소2의 경우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PvP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는 시점이다. 때문에 향후 문파 간 경쟁 콘텐츠 및 공성전 등의 대규모 PvP 콘텐츠가 출시된다면,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전투 구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