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자금 순유입 상위에 테마형 ETF 다수 2차전지·BBIG·액티브 테마로 자금 이동, 성장 지속 "단기 급등 리스크 우려, K콘텐츠 테마 장기적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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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차전지·ESG 등 유망산업 종목을 담은 테마형 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데다 시장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 자금 순유입 주간 상위 30개 ETF 가운데 테마형 ETF는 14개로 나타났다. 테마형 ETF는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기존 ETF와 달리 2차 전지·전기차, ESG, 반도체 등 시장에서 주목받는 특정 테마나 산업에 투자한다.최근 일주일 간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테마형 ETF는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1547억원)다. 이어 삼성KODEX2차전지산업(1210억원),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737억원), 미래에셋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553억원), 한화ARIRANGESG가치주액티브(493억원),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298억원), 한화ARIRANGESG성장주액티브(192억원), 미래에셋TIGER200IT(131억원), 미래에셋TIGER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SOLACTIVE(92억원) 등이다.연초 이후로는 1조3373억원의 자금이 몰린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이 순유입액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중국 전기차와 관련 부품을 생산하면서 중국,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63.08%(26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KODEX2차전지산업은 3226억원,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는 2513억원이 유입됐으며 각각 37.65%, 39.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최근 일주일을 기준으로 하면 이달 10일 상장한 미래에셋TIGER차이나반도체FACTSET가 7.7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7.67%), 미래에셋TIGER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6.35%), 미래에셋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5.64%)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ETF를 중심으로 멀티 테크 테마 BBIG, 액티브 테마 ETF 등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테마 ETF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8월 기준 국내 상장 테마 ETF의 시가총액 합계는 7조원을 돌파해 전체 주식형 ETF의 약 14%에 달한다. 이는 미국 대비 테마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난해 이전 상장된 한국 테마 ETF 가운데 전기차·2차전지 테마 ETF의 성과는 여타 테마 대비 우수했다”며 “반면 바이오, 5G, 게임 테마 ETF 등은 다소 부진했다”고 진단했다.테마형 ETF에 투심이 몰리는 것은 유망 업종, 투자 트렌드에 손쉽게 분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술·성장주들이 급부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테마형 ETF 상품이 다양하진 점도 탄력 요인으로 꼽힌다.투자자 입장에선 개별 종목을 직접 선택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위험을 피할 수 있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수익률 방어도 가능하기에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단기 급등한 테마는 성과 부진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다.하 연구원은 “테마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테마의 장기 성장성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유망한 테마도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경우 한동안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며 “국내 테마 ETF 중에서는 2차전지 테마에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 테마 ETF가 유망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