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포장 시장, 연평균 2.9% 성장 예상국내서도 3조원 넘어서카페 프랜차이즈, 모닝 메뉴 프로모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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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늘어나면서 아침밥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저녁 시간대에 집중된 영업제한 탓에 저녁 영업에 직격탄을 받은 커피·디저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모닝 메뉴' 경쟁에 나섰다. 

    3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아침식사 포장 시장 규모는 6억7310만달러(한화 약 6991억원)를 기록했고, 올해부터 향후 5년간  2.9%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돼, 2026년에는 이 시장 규모는 8억2360만달러(95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역시 식품업계의 아침식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이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최근 3년간 삼각김밥,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 상품의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아침 시간대(오전 6시~10시) 매출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들의 아침 시간대 매출 비중은 2019년에는 22.5%였으나 2020년엔 26.7%, 올해(1/1~8/20)에는 29.8%로 크게 늘어났다. 

    세븐일레븐 측은 "코로나19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간단하게라도 아침을 챙겨 먹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커피·디저트 프랜차이즈 업체의 모닝 메뉴 경쟁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SPC그룹의 '던킨'은 '햅모닝'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매주 월요일 던킨 푸드를 최대 32%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모닝콤보 역시 인기다.

    던킨 관계자는 "매주 할인 제품이 변동돼 구체적인 판매량을 노출하긴 어렵지만, 월요일 아침 든든한 한 끼나 출근길 커피를 즐기는 고객분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던킨은 햅모닝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반미 바게트'의 푸짐한 제품 특성과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디저트 3종을 아침 고객을 위한 '천사의 아침' 메뉴를 운영 중이다. 다만 각 매장의 운영 상황에 따라 '천사의 아침' 운영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폴 바셋은 '폴 모닝' 세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음료 주문 시 잉글리쉬 머핀을 15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폴 바셋에 따르면 폴 모닝 프로모션 이후 월평균 판매량은 프로모션 이전 대비 약 35%정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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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바셋 관계자는 "오피스 상권에 많이 입점해있는 폴 바셋에서는 바쁜 아침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로 잉글리쉬 머핀을 선보였으며, 2018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폴 바셋 잉글리쉬 머핀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속 연구하고, 업그레이드 하며 다양한 프로모션도 기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최근 신메뉴를 내놓고 '해피모닝'을 개편했다. 커피빈은 기존 해피아워 서비스에 신규 크루아상 4종을 포함해 운영한다. 해피아워 운영 시간 중 매장에서 음료 1잔을 구매할 경우 신규 크루아상을 최대 48% 저렴한 금액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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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빈코리아
    모닝 메뉴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이 생활화 됐고,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아침식사를 챙겨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침밥 시장은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침밥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외식브랜드들은 이 시장을 관심있게 살펴보는 중"이라며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포장, 배달을 시작한 카페 브랜드들은 아침 포장, 배달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