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 이번주도 대화 지속한국GM·기아, 최근 임협 마무리
  • ▲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만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지난달 11차 교섭 모습.ⓒ연합뉴스
    ▲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만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지난달 11차 교섭 모습.ⓒ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르노삼성 노사가 이번주 교섭에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30~31일 14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7일 대의원 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으며, 파업을 추진하기보다 사측과 대화를 이어가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여름휴가 후 이달 19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지만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2020·2021년 임단협 통합 교섭 △기본급 동결 △일시금 80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등을 요구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7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해 기본급 인상 등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올해까지 기본급을 동결하면 4년 연속 동결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 ▲ 한국GM 노사가 27일 올해 임금협상 조인식을 개최했다. ⓒ한국GM
    ▲ 한국GM 노사가 27일 올해 임금협상 조인식을 개최했다. ⓒ한국GM
    다만 노사 모두 XM3의 유럽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야 회사가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어 파업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임단협을 완료한 상황에서 르노삼성만 파업을 하게 되면 노사 모두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과 기아는 최근 임협을 타결지었다. 한국GM은 지난 27일 임협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기본급 3만원 인상 △일시/격려금 450만원 △정비 쿠폰 및 전통 시장 상품권 50만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기아 노사도 이달 24일 13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350만원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27일 진행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68.2%가 찬성해 10년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협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