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8월 수출, 전년대비 6.1% 감소르노삼성·쌍용차, 100% 넘는 수출증가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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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8월 내수 판매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내수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쌍용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는 8월 국내에서 10만6247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11만1847대)보다 5.0% 감소한 수치다.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6.5% 감소한 5만1034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세단은 그랜저 3685대, 쏘나타 4686대, 아반떼 4417대 등 총 1만2840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011대, 싼타페 3322대, 투싼 3821대, 아이오닉5 3337개 등 총 1만6894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총 8307대가 팔렸다.기아는 지난달 4만1003대로 6.6% 늘었다. 스포티지는 신차 효과로 인해 346.4% 증가한 6571대가 판매됐다. 승용모델은 K5 4368대, K8 3170대, K3 1829대, 레이 1814대 등 총 1만3838대가 팔렸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11대, 쏘렌토 3974대, 셀토스 2724대 등 총 2만3355대, 지난달 출시한 첫 전용전기차 EV6는 1910대가 판매됐다.르노삼성은 8월 내수시장에서 24.6% 하락한 4604대를 판매했다. 간판모델인 XM3와 QM6가 1114대, 3067대로 각각 35.1%, 7.5% 줄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쌍용차는 4861대로 28.4% 감소했다.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전 차종에서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한국GM도 4745대로 19.5% 줄었다. 대표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는 2089대로 17.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트래버스 등 대부분 모델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내수 실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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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판매가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공급 차질 문제로 생산물량이 고객 계약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부품공급 상황이 안정화돼야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완성차 5개사의 8월 수출은 43만8745대로 전년동월(46만7286대) 대비 6.1% 감소했다. 현대차, 기아, 한국GM은 감소했고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24만3557대, 17만6201대로 각각 7.8%, 1.4% 줄었다. 한국GM은 1만1871대로 전년동월(2만1849대) 대비 45.7%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4242대, 쌍용차는 2874대로 189.4%, 132.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르노삼성 XM3는 8월 3544대 등 올해 총 2만8712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6월부터 유럽 판매지역을 28개국으로 확대했으며, 유럽 현지에서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쌍용차의 수출실적을 보면 렉스턴은 218대로 57.3% 감소했지만 코란도(1054대)와 렉스턴 스포츠(781)대가 68.4%, 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해외시장에 차례로 론칭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